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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이야기

무한도전 보고싶다.

무한도전만 한 예능이 있을까 싶다.

13년 동안 우리 곁에서 울고 웃겼던 무한도전 참 오랜 시간이었다.

십 년 넘게 주말 예능을 책임지며 방송하던 무한도전

종영한 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아직도 토요일이 되면 가끔 무한 도전이 생각난다.

완전히 종영한 것이 아니라 잠깐 쉬고 있을 거라는 기분이 든다.

무한도전 레젼드는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노홍철, 정준하, 하하 이렇게 여섯 명이 함께 있을 때 인 것 같다.

여섯 명의 호흡도 참 좋았고 서로를 잘 알기에 장점을 이끌어주는 부분들이 좋았다.

힘든 도전들 장기 프로젝트도 많았지만 여섯 멤버들이 있었기에 항상 훈훈하게 잘 마무리되었었다.

예능 프로에서 할 수 없었던 수많은 시도들

카누를 타고 봅슬레이를 타고 운동선수도 힘든 경험을 했던 무한도전 멤버들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그 부담이 너무 커서였을까 정형돈 님이 그만두었을 때는 뭐랄까 무한도전에 큰 축이 빠진 느낌이었다.

그 후로 멤버들이 새로 들어오고 변화도 있었지만 예전에 가졌던 무한도전의 독특한 느낌은 살아나지 않았다.

새로 들어온 분들이 못하거나 부족하다는 건 아니고 단지 뭐랄까 기존의 멤버들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어색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무한도전 시청에서 멀어지게 되었고 전과 같은 빅재미를 못 느꼈던 것 같다.

꼭 정형돈 님 탓은 아니었지만 안 좋은 일로 중도하차한 다른 멤버들도 큰 영향을 준 건 맞는 것 같다.

그렇다고 그들이 다시 모여서 무한도전을 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지금 다시 한다고 해도 예전 같은 그런 재미가 있을 거라고 보장할 수 도 없다.

그저 그 시절 약간 미친 듯이 웃기던 그 예능인들이 그리운 거다.

지금 돌이켜보면 놀라울 정도로 어우러진 그 케미가 자꾸 생각이 난다.

무인도에 갇혀도 재미를 끌어내는 그들이다.

미친듯이 달려가 녹는 아이스크림을 받아먹고 있는 힘껏 야자수를 따고

별것 아닌 것에서도 재미를 끌어내는 멤버들과 스태프들이었다.

이 멤버들과 함께 무한도전을 이끌었던 김태호 pd.

어디선가 김태호 pd 정도 되면 현역 pd로 뛰지 않고 일선에서 물러나 총괄을 한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김태호 pd님은 무한도전 마지막 회까지 자기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그가 없었다면 무한도전도 없었을 거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조만간 김태호 pd님이 새 프로로 돌아온다는 기사를 봤다.

기쁘면서도 아쉽고 여러 가지 복잡한 심경이 든다.

그래도 새로운 길에서 다시 시작할 김태호 pd님 힘내세요.

무한도전과 다른 프로에서 보게 될 김태호 pd님 응원합니다.

여섯 분의 멤버들도 무한도전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지만 응원하겠습니다.

새로운 프로에서 혹시 김태호 pd님과 함께 하신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제 희망사항일 뿐이겠죠.

무한도전 13년의 토요일을 즐겁게 행복하게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