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이야기

스페인하숙을 보고 혼잣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 지친 여행자들에게 숙소와 식사를 제공하는 스페인 하숙입니다.

 

나pd가 제작하는 프로를 좋아하고 차승원 배우 유해진 배우의 조합을 좋아하는 저입니다만 사실 스페인 하숙은 반신반의했던 것 같습니다.

기존에 진행했던 윤여정 배우님의 윤 식당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시청하던 날 차배진(차승원 배정남 유해진) 조합을 제가 너무 쉽게 생각했구나 하고 잘못을 깨달았습니다.

윤 식당과는 또 다른 느낌의 프로가 만들어 졌습니다. 물론 기존 감성은 윤식당과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사람이 가지고 있고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은 또 다른 것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지친 여행자를 대하는 배려심 깊은 행동이나 마음가짐 같은 것이 카메라 밖에서 시청하는 저에게도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특히 호스트 역할을 하는 유해진 배우님 생각이 깊고 멋지신 분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번 스페인 하숙을 보면서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 매너란 것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있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자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고 소소한 질문은 하지만 산티아고 순례길에 왜 왔는지는 묻지 않습니다.

유해진님의 배려가 다시 한 번 빛나는 순간입니다. 여행자들이 머나먼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찾아 갔을때는 다들 개인의 사연을 지니고 시작했을 것인데 그 이유를 묻는 것이 실례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유해진님의 배려 참 좋았습니다.

 

그저 예능을 시청하고 있는 저는 저 사람은 왜 저기 갔을까 무슨 이유로 갔을까 궁금함만 가득했을 텐데 말입니다.

당연히 왜 왔는지를 호기심에 묻고 가십거리 얘기하듯 얘기 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방송이 끝나면 그 길을 걷고 있던 그 순례자의 인생이야기를 가쉽거리처럼 이야기 했을 겁니다. 

 

배려심 있는 유해진 님을 보면서 뒷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의 힘듦은 보려하지 않고 내 호기심만 채우려고 하진 않아왔는지 하고 말입니다.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그저 가쉽거리로만 남의 얘기를 들어오고 내밷었던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친한 동료인 차승원 배우에게도 항상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거리를 두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두 분이 오랜 세월 동료로 친구로 지낼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친구라고 항상 즐겁기만은 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나이를 먹어갈수록 오히려 함께 있으면 편안한 친구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의미에 있어 차승원 유해진 배우 두분으 참 편안한 친구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저는 배우 차승원님도 참 좋지만 예능인의로서의 차승원님도 좋습니다.

뭐랄까 꾸미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예능감은 진짜 타고난 것 같습니다.

예전에 무한도전에서도 무한도전팀과 함께 보여준 케미는 잊지 못할 정도로 재밌었습니다.

이번 스페인하숙에서도 역시 예능인 차승원님이구나 하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센스가 있습니다.

말하시는 센스와 더불어 요리하는 센스는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요리를 맛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빨리 청결하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차승원님은 정말 평범한 주부보다도 요리를 훨씬 잘하십니다. 양념을 하는 스타일이라던지 요리할때의 센스는 평소에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듯 합니다. 차승원 씨를 남편으로 두신 부인분은 참 행복하시겠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호스트로서의 역할을 오직 유해진님만 하고있는 부분이 아쉽습니다.

 

 

함께 도와주고 계시는 박과장님도 소소히 재미는 있습니다. 앞으로도 박과장님의 활약 기대합니다.

설비부에도 손호준님이나 남주혁님이 참여했으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시세끼 고창편에서 네명의 어울림이 참 좋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배정남님 스페인 현지 가게 직원분들과의 친화력 칭찬합니다. 진짜 열심히 스페인어를 공부해서 수첩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역시 언어는 자신감이 맞습니다. 자신감 있게 말하면 어떤 언어도 소통이 되고 빨리 느는 것 같습니다.

배정남님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두 형님의 일을 돕고 뒷마무리를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약간 아이같은 모습이 있어 투정부리는 때가 있는 것 같은데 사실 편집이 그런 것이지 뒷마무리 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매일 식당의 손님 치루듯이 설거지를 끼니마다 하는 일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요리를 하는 차승원님도 힘드셨겠지만 배정남님이 아무것도 안하고 투정만 부리지는 않았다는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사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순례길을 여행하는 분들이 유해진님에게 순례길을 걸어보시기를 제안합니다. 유해진님은 고민중이라고 말을 합니다.

저라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고민을 하기도 전에 안할거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몇백키로를 걷는다고는 상상해 본적도 없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를 걸어서 왕복하다니 제게는 무리일 것 같습니다. 그만큼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있는 분들은 대단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걷다보면 생각이 없어지고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는 어떤 순례자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나에게 집중해 본적이 언제였던가 저도 돌이켜 봅니다.

순례길이 나를 찾기에는 더 없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스페인하숙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났던 차배진 세분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